만화·웹툰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 원대라는 청사진을 현실로서 그려냈습니다.
특히 대중의 폭발적인 소비는 웹툰을 대표적인 국민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게
했습니다.
매주 수천편의 웹툰 작품이 새롭게 발표되며 전 세계 수천만의 독자와 만나고,
<신과 함께> 등 웹툰 원작의 영화, 드라마, 공연, 게임들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습니다.
그래서, 올해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다른 매체, 장르, 기술과의 융합으로
끊임없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‘만화, 그 너머’를 가리키고자 합니다.
하지만 축제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산업적 성과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.
급격한 산업적 성장은 작가의 개성을 위축시켜 일면 패턴화된 작품 스타일을
양산하는 경향이 있으며 만화 그 자체의 ‘예술성’을 소외시키는 아쉬운 측면도 있습니다.
올해 축제는 이러한 문제인식 하에 만화의 융합성과 더불어 만화의
다양성, 예술성을 조명하고자 합니다.